민주당 “대선서 댓글 조작할 이유 없었다… 네거티브는 2등이 하는 것”

입력 2018-04-18 13:01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18일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에 주도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럴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지난 대선은 문재인 후보가 압승을 했다. 선거 기간 중의 여론조사부터 선거 결과까지 모두 엄청난 차이였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네거티브는 2등 후보가 하는 것이지 1등 후보가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네거티브에 열중한 당시 안철수 캠프 관계자가 제보조작 범죄를 저지른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드루킹에 대한 어떠한 업무 지시도 없었고, 대가성으로 드루킹이 받은 것 역시 전혀 없었기 때문에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드루킹 사건은 ‘사생팬’이 앙심을 품고 ‘안티’가 되어 범죄를 저지른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을 동원한 댓글공작과 드루킹 사건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다”며 “‘일본 침몰설’을 믿고,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들을 이상한 종교에 사로잡힌 집단으로 생각하는 허무맹랑한 인물에 흔들릴 국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드루킹 사건의 침소봉대가 점입가경”이라며 “증거도 없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가능성’ ‘개연성’ 운운하며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호도하는 언론 보도 행태와 이에 부화뇌동하는 야당의 작태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앙심을 품고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안티의 범죄에 청와대를 엮어보려는 것은 결국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의도로 밖에 설명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드루킹 사건이 지방선거 승리로 이끌 한줄기 빛으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정치 역사상 마타도어가 성공한 사례는 없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