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서도 ‘15분 심층 진찰’ 받는다…이르면 5월말부터

입력 2018-04-18 10:54
국민일보db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동네의원에서도 ‘심층진찰’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층 진찰은 현재 4~5분 정도인 진료 시간을 15분 가까이로 늘려 환자가 질병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상급종합병원 19곳에서 시행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오는 23일 열리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 의원의 심층진료와 관련한 안건을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형병원에서 시행중인 심층진찰 시범사업을 1차의료기관인 동네의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심층 진찰에 참여하면 현재 초진 진료비 1만5000원, 재진 1만원 수준에서 배 정도로 올릴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동네의원에서 더욱 꼼꼼히 진료하고 교육·상담까지 맡아 '주치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진료 시간이 충분히 늘어나면 환자는 자신의 질병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논의할 수 있다.

여기에 만성질환 관리나 수술 전후 관리 등을 위한 교육상담료 신설도 검토 중이다. 교육상
담료는 심층진찰료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심층진찰 시범사업은 외과와 내과 구분 없이 원하는 모든 의원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건정심에서 심의의결되면 이르면 다음달 말쯤 시범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