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대표이사 서정)가 베트남에서 현지인들을 위한 ‘찾아가는 영화관’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찾아가는 영화관’은 인근에 극장이 없는 지역에 찾아가 학교 강당 등에 스크린과 음향 설비를 갖춰 영화를 상영해주는 문화행사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은 CGV 베트남의 ‘찾아가는 영화관’은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꽝빈 꽝찌 꽝남 등 접근성이 낮아 영화를 볼 기회가 적은 3개 지역을 방문해 학생 2500여명에게 무료로 영화를 선보인다. 지난 16일 꽝빈에서 열린 오프닝 행사에는 베트남 현지 유명 인사인 2016 미스 베트남 도미린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상영작으로는 한-베트남 합작 영화인 ‘걸 프롬 예스터데이’가 선정됐다.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지난해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모은 작품이다.
참가 학생들은 처음으로 큰 스크린을 통해 좋은 작품을 감상한 데 대한 들뜬 마음을 전했다. 쯔엉 학생은 “좋은 영화를 보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의미 있는 시간을 선물해 준 CGV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CGV는 찾아가는 영화관 개최와 함께 베트남 내 문화 소외 지역 학생 90명에게 장학금도 수여한다. “향후 베트남 영화산업의 핵심이 되어 줄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함”이라는 게 관계자 설명이다.
CGV는 2011년부터 3차례에 걸쳐 ‘찾아가는 영화관’을 진행해 약 1만3000명의 학생들에게 영화 관람 기회를 선사했다. 베트남 현지 영화 산업 성장에 기여하기 위한 사회 공헌 활동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 영화인을 꿈꾸는 청소년에게 영화 제작 교육을 제공하는 ‘토토의 작업실’, 시나리오 작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시나리오 공모전’ 등이다.
CGV 베트남 심준범 법인장은 “베트남에서의 다양한 나눔 활동이 로컬 영화 산업의 성장에 작지만 꾸준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베트남 현지 관객들이 양질의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 영화 산업이 발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