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과 어깨의 통증을 유발하는 목디스크, 초기에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좋아

입력 2018-04-18 10:26

하루의 절반을 직장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에게 목디스크는 많이 발병되는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직장인들의 업무 대부분이 컴퓨터 작업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오랜 시간 자세를 바꾸지 않고 업무를 하거나 키보드 방향이나 모니터의 높이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 어깨와 목 근육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여 목과 어깨 결림 증상을 만성적으로 겪기 때문이다.

또한, 직장인 뿐 아니라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도 목디스크가 발병되기 쉽다. 이는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과도하게 숙이게 되면 경추에 큰 부담을 일으키며 잘못된 자세가 장기간 지속되면 디스크의 탄력이 떨어져 목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디스크란, 경추 뼈와 뼈 사이의 추간판이 탈출하거나 파열돼 경추신경이 자극 또는 압박을 받아 목, 목과 어깨, 어깨와 등, 팔에 통증 및 신경학적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을 말한다. 대부분의 목디스크는 심각한 퇴행성 변화 이후에 일어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 교통사고, 낙상, 스포츠 사고로 인해 급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 질환의 주된 증상은 역시 목에 나타나는 통증과 결림이다. 초기에는 단순히 뒷목이 뻣뻣하고 아프지만 시간이 점차 흐르면서 통증이 심해질 뿐 아니라 팔과 손가락에도 저림과 통증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운동 증상까지 손상을 받게 되면서 손에 힘이 떨어지고 근력이 약화됨은 물론 마비 증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을 단순히 근육통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게 되면 심한 목디스크로 발전하기 쉽기 때문에 목이 뻐근하거나 두통이 오고 어깨 부위의 통증이 나타난다면 초기에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포시 사우동에 위치한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김태현 병원장은 “목디스크가 발병했다 하여 무조건 수술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초기의 경우 도수치료, 운동치료와 같은 보존적인 방법으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보존적인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비수술적 치료방법인 경피적 척추 풍선확장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경피적 척추 풍선확장술은 풍선이 내장되어 있는 특수 카테타를 이용하여 시술하는 방법을 말한다. 꼬리뼈 부위의 신경 통로를 따라 카테터를 삽입, 협착이 심한 부위까지 밀어 넣고 풍선을 부풀린다. 이러한 풍선이 부풀리면 척추관 내부를 2-3배 더 확보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척추관이 넓어져 눌려있던 신경을 풀어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경피적 척추 풍선확장술은 출혈이 거의 없고 통증도 적으며 20분 내외의 짧은 시술시간으로 당일 시술, 당일 귀가가 가능해 바쁜 현대인들에게도 효과적인 시술법이다. 또한, 국소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시술 후유증이 거의 없고 정상 조직의 손상 또한 거의 없어 당뇨나 혈압, 심장질환자, 골다공증 환자 및 고령자에게도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

목디스크의 경우 관리만 잘 해준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평소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뭉쳐진 근육을 풀어주거나 적절한 운동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전자기기의 사용이나 스마트폰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고 사용시에는 고개를 장시간 숙이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