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 18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깜짝 발언이 나오면서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하락한 106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10시 현재 106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폭의 등락은 있지만 1064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원·엔 환율은 같은 시간 100엔당 993.42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4.76원 내려갔다.
원화의 강세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그들(남북한)은 종전을 논의하고 있다. 나는 이 논의를 축복한다”고 말했다.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발발해 1953년 7월 27일 유엔 연합군과 북·중 연합군의 정전 협정으로 휴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일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만나 한국전쟁의 ‘종전’을 논의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