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네’ 한강 몰려든 가마우지…밤섬은 몸살

입력 2018-04-18 09:32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민물 가마우지 떼가 번식기를 맞아 한강에 몰려와 밤섬이 몸살을 앓고 있다.

1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모여든 가마우지로 인해 한강 밤섬이 가마우지 배설물로 뒤덮여 있다. 밤섬에서 발견되는 민물 가마우지가 2010년 427마리에서 2015년 1506마리로 크게 늘었다. 밤섬은 버드나무가 많고 인근에 민물고기도 많아 가마우지가 서식하기 좋다. 밤섬의 나무는 서울시가 보호하고 있어 수시로 배설물 청소에 나서는데, 한 번 청소에 2억원이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선과 공무원을 투입해 물대포를 쏘는 방식이다.

가마우지는 몸길이 75~85㎝의 사다새목 조류로 전세계에는 32종, 한국에는 3종(민물가마우지·바다가마우지·쇠가마우지)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경남·제주도 등지에 분포하지만 주 분포지는 러시아와 중국이다. 서울보다 북쪽인 주 분포지에서 서울로 겨울을 보내러 왔다가 서식하기 알맞은 한강에 눌러앉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강에 몰려든 민물가마우지는 2m 이상 수심까지 잠수해 먹이를 구하고, 이동 시 기러기처럼 일정한 대형을 유지하면서 무리지어 날아다닌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