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퍼스트레이디를 지낸 바버라 부시 여사가 18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바버라 부시는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이면서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의 어머니다. 최근 건강이 급속히 악화돼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텍사스주 휴스턴의 자택에서 간호를 받아 왔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울혈성심부전(CHF)을 앓았다. 산소호흡기가 필요할 정도로 경과가 좋지 않았다.
남편 부시 전 대통령과 막내딸 도로시, 넷째와 다섯째 아들 닐과 마빈이 병상을 지켜왔고 임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맏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셋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수시로 자택을 방문하며 어머니의 상태를 살피곤 했다. 부시 가문은 “바버라는 건강이 악화하는 와중에도 변함없는 신앙 덕에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오히려 다른 이들을 걱정했다”고 전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