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가 17일 중앙노동위원회 결정에 따라 합법적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노조는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는 대신 18일 사측과 막판 교섭에 나설 계획이다.
중앙노동위원회은 이날 한국GM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에 대한 쟁의조정 결과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사 입장차가 커 조정안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장 파업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사측과 지속적인 대화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GM 노사는 18일 9차 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 GM본사는 이달 20일을 노사 협상 타결 데드라인으로 통보하고 법정관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배리 앵글 GM 총괄사장도 노조와 얘기해보겠다고 했기 때문에 의견차를 좁힐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런 가운데 한국GM 협력업체들은 인천시 부평구 부평공장에서 조속한 노사 협상 타결을 호소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 인천상공회의소 등 62개 단체와 시민 등 3000여명도 이날 오후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한국GM 조기 정상화 및 인천 경제 살리기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임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