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롯데→메가박스까지… 극장 3사 가격인상 완료

입력 2018-04-17 22:02
메가박스 상영관 내부 전경. 메가박스 홈페이지 캡처

CJ CGV와 롯데시네마에 이어 메가박스가 영화 관람료 1000원 인상을 결정했다. 국내 멀티플렉스 3사가 약속이라도 한 듯 8일 간격으로 나란히 요금을 올린 것이다.

17일 메가박스는 “오는 27일부터 성인 일반 시간대(13시~23시 전) 관람료가 기존 대비 1000원 인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MX관, 컴포트관에도 조정된 관람료가 적용되지만 더 부티크, 더 부티크 스위트, 키즈관, 발코니석 등 특별관은 기존 요금과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매주 화요일 오픈부터 14시까지 메가박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6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마티네 요금제’와 어린이와 청소년, 만 65세 이상 경로자, 장애인, 국가 유공자 등에게 적용되는 우대 요금, ‘문화가 있는 날’ 할인 요금 등도 그대로 유지된다.

메가박스는 영화 관람료 조정과 함께 기존 일반 시간대(11시~23시 전)를 브런치 시간대(10시~13시)와 일반 시간대(13시~23시)로 세분화했다. 신설된 브런치 시간대는 일반 시간대보다 최대 2000원 낮은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각종 관리비 및 임대료 인상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영화 관람료를 조정하게 됐다”며 “관람 환경의 개선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국내 극장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는 멀티플렉스 3사가 차례로 요금 인상을 완료했다. 업계 1위 업체인 CGV가 스타트를 끊고 2위 롯데시네마가 뒤이어 영화 관람료 인상을 단행했다. CGV는 지난 11일부터, 롯데시네마는 오는 19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씩 올리기로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