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北과 집중 협의”

입력 2018-04-17 17:27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생중계될 수 있도록 북측과 최대한 협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당연히 역사적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생중계를) 하는 쪽으로 내일 실무회담에서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생중계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특히 이번 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리기 때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53년 한국전쟁 정전 이후 65년 만에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오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처음 만나는 순간을 포함, 생중계 장면 하나하나가 역사적인 기록인 동시에 정상회담의 의미를 극대화하는 요소다.

남북은 18일 의전·경호·보도 관련 2차 종합 실무회담에서 이 문제를 집중논의할 예정이다. 임 비서실장은 “의제는 공유돼 있고, 내일은 상당히 진전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아직 북측과 합의가 된 건 아니지만 생중계는 실무회담 우선 논의사항”이라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