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든 유치원·초등학교 교실에 ‘30평형 공기정화기’ 설치

입력 2018-04-17 15:28

올해 서울의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된다. 미세먼지로 인한 임시휴업 때에도 학교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가이드라인도 보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 미세먼지 종합관리대책'을 17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을 통해 교실 내 미세먼지 관리목표를 미세먼지 70㎍/㎥ 이하, 초미세먼지 35㎍/㎥ 이하로 설정하고 2020년까지 3년간 약 463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교육청은 서울의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일반교실 중 공기정화장치가 없는 교실 전체에 올해 안에 공기정화장치를 보급한다. 초등학교 전용 돌봄교실과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보건실에도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공기정화장치가 있는 교실이 한 곳도 없는 중·고등학교 596곳에는 학교당 정화장치 2대를 지원해 최소한의 보호구역을 마련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실제 교실 넓이의 1.5배 범위를 정화할 수 있는 ‘30평형 공기청정기'를 보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학교 임시휴업(휴원) 운영 가이드라인’도 마련된다. 미세먼지 경보 발령에 따라 학교가 임시휴업할 경우에 대비하자는 취지다. 맞벌이 부부 등 휴업시 자녀를 돌보기 어려운 가정으로부터 미리 신청을 받아 원하는 학생은 휴업 때도 학교 내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교실로 등교해 담당교사의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학교는 휴업에 따른 보충수업 계획도 수립해야 한다.

교실 내 먼지 제거를 위해 공립초 1학년 모든 학급에 매달 10만원씩 청소비도 지원된다. 실외활동이 금지될 때 주로 이용하는 학교 실내체육관도 공기질을 높이기 위해 올해 일제히 청소하기로 했다.

임주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