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감원장은 누구?…김기식보다 ‘센’ 사람 올까

입력 2018-04-17 13:57
뉴시스

후임 금감원장이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김기식 원장마저 선거법 위반으로 사퇴한 상황이다. 현재 금감원은 유광열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금융권에서는 김 원장만큼 개혁적인 민간 인사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금융 적폐 청산’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어 이번에도 파격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민간 출신으로 주목받았던 최 전 원장과 김 원장이 잇달아 불미스런 일로 사퇴한 만큼 관료 출신이 오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후보 검증에만 3~4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차기 금감원장 선임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리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하지만 최 전 원장에 이어 김 원장마저 과거 부적절한 전력이 드러나 물러난 이상 철저한 검증이 진행될 수 있어 두 달도 걸릴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또 유 수석부원장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고 금감원장 인선을 아예 늦게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6월 지방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인사를 단행하면 더 큰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후임 금감원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의 경우 관료 출신으로는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으로 추려볼 수 있다.

대부분 꾸준히 금감원장 후보군으로 오르내리던 인물이다. 다만 다소 ‘무난한 인사’라는 평을 듣고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금융 개혁’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민간 출신으로는 윤석헌 전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 주진형 전 한화증권 사장,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