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댓글특검, 경남지사 유력후보 ‘흠집내기’… 김경수 문제 없다”

입력 2018-04-17 13:56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원 댓글 조작 파문에 연루된 김경수 의원을 감싸고 나섰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이 연일 드루킹 사건 특검 수사를 운운하며 도가 지나친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경찰은 ‘드루킹 사건’과 김경수 의원의 연관 지점을 찾지 못했다고 분명히 밝혔다. 김경수 의원은 드루킹이 보낸 115개 비밀대화방 메시지를 한 차례도 보지 않았고 일반 대화방에서는 의례적인 인사 정도의 답변만 했을 뿐 대부분 드루킹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낸 사실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드루킹 사건’은 애초 민주당이 고발하면서 범죄 혐의가 드러난 것이다. 상식적으로도 피해자가 가해자와 범죄를 도모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의 핵심은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의 거절과 외면에 앙심을 품고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정권에 타격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위법성을 판단하기에 앞서 이미 범죄사실이 구성되지도 않는다”며 “오히려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의 본색을 안 즉시 단호하게 대처한 것은 불법·위법을 경계했다는 방증”이라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지지자와 대면해 의례적인 인사를 나눈 것, ‘열린 인사’를 지향하는 정부의 기조 아래 인물을 추천받아 전달한 것 등 무슨 행위가 범죄에 해당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 수사는 경찰 수사 흔들기 특검, 지방선거용 정략적 특검에 불과하다”며 “객관적인 혐의나 연계점도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지르고 보자’는 식의 특검법 발의는 정치적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김경수 의원은 유력한 경남지사 후보다. 한국당이 유력후보 ‘흠집내기’를 하면서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고자 특검법을 발의하는 것이라면 또 다시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드루킹 사건에 김 의원을 엮는 무리수를 던진 일부 언론 보도에 기대 정치 공세를 펴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의 무책임한 정치 공세를 중단하고 산적한 민생 현안과 추경 처리를 위한 국회 정상화에 조속히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