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전투기 굉음이 울려 퍼져 일부 네티즌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인터넷 반응이 뜨겁다.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오전 10시를 기해 “시끄럽다” “전쟁 일어난 거 아니냐”라며 전투기 소음에 대한 글들이 올라왔다. 이들은 자신의 위치를 표시해 소음을 들은 지점을 알리기도 했다.
굉음 원인은 국회의원태권도연맹 ‘평화의 함성’ 행사를 준비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사전 비행 때문이다. 나흘 뒤에는 실제 행사가 진행돼 ‘진짜 굉음’은 나흘 뒤 들을 수 있다. 공군은 서울시청, 시교육청, 관내 구청, 국회사무처에 사전 비행을 공지했다.
이 사실을 몰랐던 일부 시민들은 굉음을 듣고 “서울 하늘에 전투기가 나는데 전쟁 났냐” “서울 한복판에 웬 전투기 소리” 등의 글을 작성하는 등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군 사전비행 관련 소식과 보도를 접한 시민들이 당황한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글도 있었다. “전투기 날아가는 거 무슨 축하비행 때문이래요 전쟁 난 거 아닙니다” “서울은 비행기 날아간다고 공지도 해주는구나 수원은 매일 날아가는데” “전쟁 상황이었으면 사이렌이 먼저 울렸겠지” 등이다.
사전 통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한 목소리도 있었다. 이들은 “제대로 안 알려주지도 않고 소리가 나서 많이 놀랐다” “아무런 통지도 받지 못했는데 자다가 깼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군은 17일 “국회의원태권도연맹의 요청에 따라 오는 21일 오후 1시50분부터 30분간 서울 여의도 상공에서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을 할 예정”이라며 “이 행사를 위한 사전비행이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3시에 각각 같은 장소에서 이뤄진다”고 밝혔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