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무면허운전자의 기묘한 인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6일 SNS ‘서울경찰’ 페이스북에 순찰차 블랙박스를 공개했다.
영상에서 장 경사는 수상한 차량을 발견하고 차량조회를 했다. 그 결과 수상한 차량의 주인은 도로교통법 위반 수배자로 확인됐다. 장 경사는 신원조회를 위해 수상한 차량에 다가갔다. 하지만 수배자는 경찰의 “차량 세우세요” 메시지를 무시하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한밤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수배자는 빠른 속도로 경찰의 추격을 피하기 시작했고 경찰은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심지어 수배자는 신호와 차로를 무시하며 위험천만한 질주를 계속했다. 경찰은 안전에 유의하며 추적하다보니 수배차량과 간격이 벌어질 수 밖에 없었다.
간격 차이로 인해 수배차량은 경찰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곧바로 경찰은 수배차량을 뒤따라 갔지만 보이지 않는 상황에 직면한다. 게다가 경찰은 사거리에서 ‘직진’ 혹은 ‘우회전’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 순간 순찰차에 탑승한 장 경사는 ‘매의 눈’으로 수배차량을 발견한다.
수배자는 자신의 차량과 경찰의 간격이 벌어졌다고 생각한 나머지 추격을 피해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간 것이다. 수배자는 시동과 전조등을 끄고 마치 원래 주차돼있던 차량처럼 연기했다. 장 경사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차량을 발견했다. 장 경사와 순경은 수배자를 무사히 검거할 수 있었다.
장 경사는 수배자를 확인한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수배자는 1년전 장 경사에게 무면허운전으로 단속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장 경사에게 또 다시 무면허운전으로 붙잡힌 것이다.
다음은 강남경찰서에서 제공한 블랙박스 영상이다.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