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안경 낄 건가’ 임현주 아나운서의 명쾌한 답

입력 2018-04-17 11:16
MBC 섹션TV연예통신 캡처

MBC의 임현주 아나운서는 지난 12일 아침 ‘뉴스투데이’를 진행하며 안경을 착용해 화제됐다. 그동안 남성 아나운서가 안경을 쓴 모습은 숱하게 보았지만, 여성 아나운서가 안경을 착용한 사례는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다.

16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임 아나운서는 안경을 쓴 이유가 현실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전 6시부터 뉴스를 진행하려면 새벽 2시 40분에 일어나 메이크업 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수면 시간이 부족하고 눈이 늘 피곤했다. 매일 눈물약을 한 통 씩 썼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안경을 쓸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끼고 안 끼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임 아나운서는 “마음 편하게 안경 끼고 싶을 때는 끼고, 컨디션 좋을 때는 굳이 안 껴도 된다”며 “이제는 (안경을 쓴 여자 아나운서가) 낯설지 않고. 정말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임 아나운서의 생각은 13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그는 누구도 그러지 말라고 한 적 없었음에도 하지 않았던 걸 먼저 하는데는 약간의 용기가 필요했다”며 “시청자들도 앵커의 외모가 아닌 뉴스의 본질에 집중해줄거란 믿음을 얻었다. 오랜 시간 안경 쓰는 것에 선을 그었던 건 어쩌면 내가 가진 막연한 두려움이었구나 알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