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출마자
경기도지사 공채가 시작됐다!
대학생·취준생 면접관에게 희망을 주고
후보자는 합격할 수 있을까?
아무리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라도 경기도지사가 되려면 관등성명부터 대야겠죠?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출마자)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 전해철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70% 지지율로 국정을 운영하듯 저도 경기도정을 70% 지지율을 갖고 해보고 싶습니다. (대학생·취준생 패널 “아주. 포부 멋지십니다”) 하하하하하”
면접을 보려면 이력서부터 써야합니다.
“당에서 국정감사 우수의원 상을 6년 간 계속 받았습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법을 제가 발의해서 ‘진상규명위원회 1기’가 발족됐거든요. 희생자 유가족 분들이 고맙다는 뜻에서 출판기념회에서 편지랑 선물을 줬는데 무엇보다 의미있었어요.”
오늘 경기지사 후보 면접을 볼 면접관은 인턴기자 손수연씨, 취준생 황지수씨,
대학생 최로이씨, 취준생 최예나씨입니다.
Q. 혜경궁 김씨 트위터, 이재명 출마자와 관련됐단 의혹 어떻게 생각하나요?
A. 이재명, 공동조사 거부해…경위 밝혀내 단호히 사후처리 해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내용을 보면 제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아서 지방선거를 망치려고 한다. 제가 자유한국당이랑 손을 잡겠습니까? 하하하.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아주 패륜적인 내용을 적었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안 된다. 확인하는 과정에서 네티즌들이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후보에게 같이 공동조사를 하자. 이건 서로한테 다 명예훼손적인 내용이다. 그랬더니 공동조사를 안 한다고 그래서 저라도 혼자 고발을 했습니다. 경위를 밝혀내서 필요하면 단호한 사후처리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Q. 솔직히 경기도지사 하다가 대선 나가려는 거 아녜요?
A. 그동안 경기지사 대권 꿈꿔…그건 맞지 않아. 도정에 충실할 것.
“손 면접관님 말씀은 저한테 대선도 나가라 이런 뜻? 하하하. 저는 기본적으로 안 맞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경기도지사 했던 분들이 끊임없이 다른 정치적인 꿈이나 희망을 가졌던 것 같아요. 저는 대권이 문제라고 생각 안 하고요. 경기도를 최소한 8년 정도 해서 행복한 정책을 하고 싶습니다.” (대학생 패널 “예! 합격!”) 하하하하하하.”
Q. 문 대통령 최측근으로 ‘3철’로 불리는데 전 정권 비선실세와 다른가요?
A. 자부심과 긍지 가져…공개적으로 절차 맞게 일해, 비선 아냐
“일단 저는 3철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집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곁에서 보좌하면서 일을 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데 그게 마치 비선의 모습이다? 나쁜 프레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정권의) 문고리 3인방과 다른 점은 저희들은 공개적으로 일을 했습니다. 부정한 일을 하지 않았고요. 그래도 나쁘게 말하는 분에게는 이렇게 말합니다. 전해철 혼자를 잘 봐주십시오.”
(대학생 패널 “직장상사로서 노무현·문재인 대통령 어떤가요?)
“직장상사로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좀 더 깐깐한 상사? 하하하. 문 대통령님이 좀 더 원칙적이신 분이 맞고요… 누가 더 편하냐고 하면 노무현 대통령님이 더 편한 것 같아요. 하하하하.”
Q. 경기도에 살면 인생의 1/3을 대중교통에서 보낸다는데…교통대책 있나요?
A. 수도권광역교통청 설치해야…링철도와 버스준공영제 등 도입도 필요
“우리 경기도민들이 어디 갈 때 1시간 걸리면 ‘그건 충분히 괜찮아’ 하지 않습니까? 슬픈 이야기거든요. 교통문제 잘 해결 안 되는 이유가 경기도가 풀려고 하니까 그래요. 환승센터 같은 게 다 서울에 있어야하는데 서울에서는 할 이유가 없죠. 수도권광역교통청을 만들자! 경기도 서울 인천이 대등하게 정책적인 이야기도 하고… 그리고 경기도 동부와 서부가 소외되지 않게 링철도(순환철도)를 만들자 했더니 온라인상에서 ‘전해철도 999’라고 비유하더라고요. (버스 등 대중교통) 준공영제같은 것도 필요합니다.”
(기자 “저 분이 경기도민입니다”)
“더 반갑습니다. 하하하. 그래서 지금 상세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하하.”
Q. 청년 일자리와 주거문제 대책 있나요?
A. 1조원 기금조성…임대주택 및 전월세 보증금 이자 보조. 청년미래수당 지급.
“구체적으로는 청년 관련 1조원의 예산을 일단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한 해에 2500억원씩인데 청년미래수당을 정부에서 3개월에 30만원씩 지급하기로 한 것을 저는 좀 더 연장해서 3개월에 50만원씩. 그리고 그 2500억원 중 일부를 청년 임대주택을 매입하는 비용 그리고 전월세 이자비용을 이렇게 지급하는 걸로…”
“거의 지금 정책 토론회네. (일동 하하하하)”
Q. 일과 육아 병행, 경기도에서 가능할까요?
A. 정부 아동수당 외 10만원 추가 지급…초등학교 돌봄교실 확충해야
“문재인 후보께서 공약해서 대통령 되고 실시한 게 아동수당이에요. 0~5세까지 해서 10만원씩 1명당 지급하자. 경기도에서 아이를 낳으면 10만원 더하기 10만원. 1+1 이렇게 제가 이야기를 했고요. (초등학교) 1~3학년. 저학년 아이들이 학교 갔다가 나머지 시간을 어떻게 할 거냐. 이게 이제 요즘 ‘로또돌봄’ 라고 해서 돌봄교실에 다 가고 싶지만 못가고 있는 현실에서 이 돌봄교실을 좀 더 확충하자.”
Q. 미투 사태, 어떻게 보시나요? 여성문제를 도정에 반영할 수 있을까요?
A. 성폭력, 검사도 당했다…2차 피해 우려 없이 말하고 조치할 수 있어야
“미투 문제를 처음 제기한 분이 검사지 않습니까. 검사 분도 그 피해사실을 시정하거나 문제제기를 못했다. 이 부분이 굉장히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피해 받으신 분들이 이야기할 수 있고 피해사실을 접한 기관이나 상사나 동료 분들이 확실히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구조로까지 나아가면 미투 운동이 상당부분 우리에게 의미 있는 것으로 다가서지 않을까…(면접관 바라보며) 처음으로 끄덕끄덕 하신 것 같은데? 하하하. (대학생 패널 “아! 네.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계속해서 만족스러운 답변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자신의 매력을 다섯 글자로 표현하자면?
A. 삼.일.만.봐.바
“삼! 일! 만! 봐! 바!”
“이전에 했던 직책이 민정수석 직책이니까요. 좀 딱딱한 이미지다. 저는 이제 3일 이렇게 보고 나면 정말 다정다감하다. 제가 이렇게 말하니까 쑥스럽긴 쑥스럽네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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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