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복지재단 정덕환 회장이 17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국내 장애인 복지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정 회장은 “복지는 자립할 수 있게 해줘야하는 것인데 수혜적으로 돼 버렸다”며 “그래서 수혜적인 복지를 생산적 복지로 가도록 하고, 장애인들한테 계기를 만들어줘야 겠다는 생각에 재단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덴복지재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되는 복지사회 실현을 위해 1980년에 설립됐다.
정 회장은 “에덴하우스는 중증, 지적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1989년부터 쓰레기 종량제 봉투와 친환경 세제를 만들고 있다. 서울특별시, 수도권과 경기도까지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무하고 있는 장애인들이 대부분 인지능력이 없고 사회성이 없는 지적 장애인, 발달 장애인이지만 제품은 우수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자신의 유도국가대표 시절도 설명했다. 정 회장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유도를 시작했다. 1년도 채 안 됐는데 전국 사설 도장 대회에서 대학생을 물리치고 우승을 했다”며 “사실 우리집에서는 애물단지였는데, 국가대표도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회장은 27살 때 사고를 당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정 회장은 “27살 때 사고를 당한 뒤로 47년째 전신마비로 살고 있다”며 자신의 상태를 전했다.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