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 예방하기 위한 관리법 3가지는?

입력 2018-04-17 10:00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5년간 원형탈모 치료를 위해 탈모병원에 내원한 원형탈모환자는 80만 3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원형탈모는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라 알려져 있지만, 스트레스가 없는 사람은 손에 꼽는다고 볼 수 있다. 스트레스가 원형탈모의 주원인임에도 실제로 탈모가 나타난 사람이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

발머스한의원 부천점 권나현 원장은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호르몬을 분비해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한다. 그러나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신경계와 호르몬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원형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적인 면역세포는 체내 세포를 공격하지 않지만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길 경우, 착오를 일으켜 모근을 공격한다”면서, “원형탈모는 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겨 면역세포가 우리 몸의 장기나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라고 덧붙였다.

흔히 ‘스트레스’라는 말을 들으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수면 부족, 피로, 과로,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과 같은 불규칙한 생활습관 또한 체내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따라서 원형탈모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탈모 유발 원인을 멀리하는 것이다.

탈모한의원에서는 원형탈모 관리를 위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강조한다. 첫번째,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도록 한다. 원형탈모환자의 상당수는 탈모 발생 전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스트레스 개선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 질환 중에서도 가벼운 질환에 속하며, 몸속 문제를 모발을 통해 드러낸 것이다. 모발이 아니라 다른 장기에서 문제가 생겼다면 증상이 더욱 심각했을 수 있으므로, 금방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치료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

두번째,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과식, 폭식, 야식, 음주 등의 식습관은 수면을 방해하고 면역력을 급격히 저하하는 주요인이다. 늦은 시간의 음식 섭취는 소화기에 부담이 돼 체내 스트레스가 되기 때문에, 저녁 9시 이후에는 가급적 물 외에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음주 또한 주 1회를 넘지 않도록 자제하면 도움이 된다.

세번째, 충분한 수면시간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수면습관은 몸 내부를 안정시키고 면역력 증진을 도와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한다. 수면시간이 부족할 경우 부교감 신경의 기능이 저하되고 모근에 영양 공급이 어려워져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 원형탈모 관리를 위해서는 육체적, 정신적인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충분히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발머스한의원 부천점 권나현 원장은 “규칙적인 생활은 원형탈모의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된다”면서, “꾸준히 탈모관리를 했는데도 원형탈모가 나타났다면 탈모치료 후기 및 의료진의 이력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난 후 탈모치료병원을 내원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탈모관리법은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통해 탈모관리 및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