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메이어·콜드플레이… 세월호 슬픔 위로했던 해외 뮤지션들

입력 2018-04-16 15:39
뉴시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몇 달 동안 방송계와 공연계는 슬픔에 잠겨 추모를 이어갔다. 해외 가수들의 내한공연도 연기되거나 취소됐으나 존메이어는 2014년 5월 내한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며 세월호 참사로 슬픔에 빠져있던 관객들을 위로했다.

존 메이어는 당시 공연에서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의미의 노란 리본을 왼쪽 가슴에 달고 무대에 섰다. 그는 공연 전에 “한국 사람들을 생각하고 있다. 우리가 한국에서 어떻게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위로를 전할 수 있을지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사고로) 가족을 잃은 모든 이들과 고통에 빠진 한국을 위해 연주하겠다”면서 “이러한 가운데에도 공연을 열 수 있도록 해줘 고맙다”고 전했다.

존 메이어는 공연이 끝난 뒤에도 “한국 팬들의 희망과 치유를 바란다”면서 “국가적으로 무겁고 고통스러운 시간임에도 나와 밴드, 출연진이 여러분을 위해 공연할 수 있도록 해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공연 관련 상품 판매 수익금을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기부했다.

2017년 내한공연을 한 콜드플레이 역시 당시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콜드플레이는 히트콕 ‘옐로’를 부르던 중 공연을 멈추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보컬 크리스마틴은 “세월호 3주기”라고 말문을 연 뒤 “희생자 모두에게 사랑을 보내고 기억하는 의미로 10초 묵념을 했으면 좋겠다. 묵념 뒤 바로 공연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10초간 공연장은 암전됐고, 무대 위 스크린에는 노란 리본이 띄워졌다. 크리스 마틴은 공연에 앞서 “세월호로 인해 ‘옐로’가 특별한 것을 잘 안다”고 말했고, 멤버 챔피언도 “슬픔을 위로하는 노래인 ‘픽스 유’를 한국의 슬픔에 공감하며 연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