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추정 SNS “난 은수저. 어릴 적 나만 외제차 타 좋았다”

입력 2018-04-16 14:13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뉴시스

조현민(35)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의 미니홈피로 추정되는 계정에서 이른바 ‘재벌가 자녀’ 특권의식을 여실히 드러내는 글이 다수 발견됐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조 전무의 미니홈피가 공개됐다.

2009년 8월, ‘난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미국에서는 부유한 집안 애들을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고 말한다”면서 “난 이런 부류에 속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왜 은수저지? 미국 명품 브랜드에서 내놓는 아이들을 위한 은수저가 비싸기 때문인가?”라면서 “한국은 ‘금’을 더 귀하게 치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90년도만 해도 볼보는 흔하지 않은 브랜드였다”면서 “혼자 외제차를 탄 것에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뽐냈다. 그러면서 “항상 타는 퍼스트클래스는 내게 당연한 자리였다”고 특권의식을 드러냈다.

또 “중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친구들과 같이 비행기를 탔을 때, 나는 다른 대접을 받는 내가 너무 싫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

같은 해 12월에는 ‘나는 나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일 잘한다는 얘기를 듣는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한 사람은 나처럼 똑똑한 재벌의 딸은 처음 봤다고 했다”면서 “그 소리 듣고 정말 때려주고 싶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가 일을 열심히, 잘 할 수밖에 없는 이유. 할아버지 손녀 딸이니까”라고 전했다.

조 전무는 최근 광고대행사와 회의를 하던 중 대행사 직원을 향해 물컵을 던진 뒤 회의실에서 내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 갑질 폭로가 이어지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