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공개한 ‘오늘의 한 장’ 세월호 4주기 추모 “눈물 대신 웃음을”

입력 2018-04-16 13:04
사진 = 청와대 트위터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청와대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공식 트위터 계정에 노란 리본 사진과 함께 ‘오늘의 한 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청와대는 “우리가 달라질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이 우리 가슴 속에 묻혀있기 때문”이라며 “아이들이 바람으로 찾아와 그리운 엄마, 아빠의 손을 잡아줄 것이다. 봄바람이 불거든 눈물대신 환한 웃음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 규명을 다짐한다”며 “선체조사위와 세월호 특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수습자 수습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대로 하지 못했던 구역의 수색을 재개하고 미수습자 가족과 우리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온 국민이 유가족과 슬픔을 나누고 있다”면서 “모두 우리의 아이들이며. 별이 된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주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비극 이후 우리는 달라졌다. 생명을 우선하는 가치로 여기게 되었고,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게 됐다”며 “촛불도 새로운 대한민국의 다짐도 세월호로부터 시작됐고, 저로서는 정치를 더 절박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그 사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달라질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이 우리 가슴 속에 묻혀있기 때문으로, 아이들이 가슴 속에서 살아날 때마다 우리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됐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우리가 아이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여전히 우리 사회가 죽음을 바라보며 생명의 존엄함을 되새겨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16일 안산 합동분향소에서는 정부 합동 영결식이 열린다. 이날 오후 3시에 열리는 영결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시민 수천 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인천에서 열리는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영결식에도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추모객들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