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신정훈 예비후보가 16일 김영록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오전 순천시 김영록 예비후보자 선거사무소를 찾은 신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를 직접 만나 지지의 뜻을 전했다.
신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함께 모셨던 한 팀이자 동지로서 김 예비후보와 함께하고자 한다”며 “큰 마음으로 전남을 만들어가고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선과정에서 있었던 공방과 관련해서도 “당의 정체성 확립과 원팀을 이뤄나가기 위한 발전 과정으로 사랑하는 동지로서 드린 말씀이니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신 예비후보께서 지금 어떤 마음인지 이해한다”고 위로를 전한 뒤 “경선과정에서 보여준 높은 식견과 공약 등을 도정에 적극 반영하는 등 전남발전을 위해 함께 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영록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대 농식품부 장관, 18·19대 국회의원, 전남도 경제통상국장과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신 예비후보의 김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에 따라 1차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장만채 예비후보측은 비상이 걸렸다. 신 예비후보의 지지를 이끌어내 막판 뒤집기를 시도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대책마련에 분주해진 모양새다.
지난 15일 1차 전남도지사 경선 결과 김 예비후보는 40.93%로 1위를, 장 예비후보는 32.50%로 2위를 기록해 결선에 올랐다. 신 예비후보는 26.58%의 득표를 얻어 경선에서 탈락했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