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가 된 7080 히트곡 ‘환상’ 가수 윤세원 “이웃과 나눌 때 가장 희열”

입력 2018-04-16 11:37

중장년의 기억 속 깊숙한 곳에 자리를 잡은 노래가 있다. 1970~80년대 히트곡 ‘환상’이다. 이 노래의 전주가 울리면 콧노래로 선율을 따라하는 관객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가사를 잊지 않고 따라 부르는 관객도 있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는 윤세원씨. 이제는 봉사활동가가 됐다. 그는 공연 활동과 음식점 운영을 병행하고 있다. 모두 나눔을 위한 활동이다. 공연 수익을 벌어들이면 지방자치단차에 쾌척하고, 음식점에서는 이웃 아이들에게 식사를 대접한다. 그는 나눔이 이뤄지는 순간마다 “희열을 느낀다”고 했다.

윤씨는 수년 전만 해도 경기도 남양주를 기반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다. 김장수, 고병희, 양하영, 이치현, 김세화, 김명상, 박인영, 한승기 등이 참여한 연예인 봉사활동단체 '행복을 주는 사람들' 회장을 지내면서 연간 1차례씩 공연해 모두 세 번의 공연수익 1000만원을 남양주시에 기탁했다.

이제 윤씨의 활동 영역은 경기도 고양으로 옮겨졌다. 그는 고양시청 앞인 덕양구 마상로 126번길 103 세원빌딩 1층에 개점한 서울갈비탕 본점에서 지난 9일 제1회 음식 나눔의 장을 열었다. 윤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윤승 시의원과 시 복지정책과의 협조를 받아 관내 글로리아 지역아동센터, 원당 제일 지역아동센터의 어린이 53명과 인솔 교사들에게 맛있는 한 끼의 음식을 대접했다.

KBS 방송 화면촬영

KBS 방송 화면촬영

윤씨가 뻗은 나눔의 손길은 이웃에만 닿아있지 않다. 서울서부지검 법사랑 보호복지 어린이들도 그의 도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윤씨는 당장 눈앞에서, 손을 내밀어 닿는 곳부터 돕는 ‘나눔철학’을 갖고 있다. 가수 인생의 정점에 있을 때부터 로터리클럽 활동으로 지역 봉사활동을 전개했던 그였다. 고양은 이제 그의 봉사활동 영역을 넓힐 거점이 됐다.




윤씨의 아들 박재준씨는 16일 “어머니가 가수 활동과 서울갈비탕 프랜차이즈 사업을 병행해 분주하지만 봉사활동만은 멈추지 않고 있다. 대접한 음식을 맛있게 먹는 어린이들을 볼 때마다 짜릿한 전율을 느낀다고 한다”며 “일과 삶의 터전을 옮긴 지도 벌써 6년이 된 고양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