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4주기 추도식에 한국당은 없다… 국회서 의원총회

입력 2018-04-16 08:10

정치권 주요 인사들은 16일 오후 일제히 경기도 안산에 모인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리는 추도식에 참석해 희생자를 추모한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추도식은 오후 3시부터 안산 화랑유원지의 합동분향소에서 열린다. 유가족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부 인사와 정당 대표, 국회의원, 단원고 학생, 안산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와 교육부가 추도식을 공동 주관하고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가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추도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다. 이 총리와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4·16 가족협의회는 이번 추도식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새로운 시작점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지도부는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한국당 의원들은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연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문제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대응 방안과 4월 국회 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중 마지막 11명의 영결식도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영결식 및 4주기 추모식’이 16일 오후 3시 인천 가족공원에서 엄수된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에서 목숨을 잃은 일반인 희생자는 총 43명으로 그중 26명은 2014년 12월에 합동영결식을 가졌다. 나머지 17명 중 영결식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6명을 뺀 11명이 영결식 대상이다.

MBC는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반성하는 마음으로’ 추도식을 현장 생중계하기로 했다. 또 뉴스데스크를 평소보다 빠른 7시35분에 시작해 특집으로 90분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MBC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당시부터 후속보도까지 MBC가 많은 부분에서 유족들에게 상처를 줬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희생자들을 진심으로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취지에서 다양한 특집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15일에도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문화제와 행사, 예배가 열렸다. 세월호 참사 4주기 기억예배는 15일 오후 4시16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하는 주일예배‧목요기도회’가 예배를 주관했다. 예배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이름이 적힌 노란색 명패가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교인들은 예배가 끝날 때까지 명패를 안고 있었다.

예배 실무를 맡은 김은호 안산희망교회 목사는 “오늘이 안산합동분향소에서의 마지막 예배인 만큼 희생자들과 함께 예배 드린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면서 “세월호 참사를 영원히 기억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삶을 살기로 다짐하는 첫날이 바로 오늘이기도 하다”고 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