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갑질’ 내사하는 경찰, 회의 참석자들 조사 착수

입력 2018-04-15 15:42

조현민(사진)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과 관련해 내사에 들어간 경찰이 당시 광고대행 업체 회의 참석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15일 “당시 회의 참석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청취하기 위해 참고인 조사 중”이라며 “가능한 많은 사람을 상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는 당시 회의에서 광고 대행사 직원들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물컵을 회의실 바닥에 집어던지고 욕설을 하는 등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는 이날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어리석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전무는 또 ‘진짜 물을 뿌린 것이 맞는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얼굴에 물을 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재차 바닥에 물을 뿌린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밀쳤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조 전무는 12일 휴가를 내고 베트남으로 여행을 떠났고 당초 다음주 초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갑질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서둘러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