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롯데-KIA전, 미세먼지로 결국 경기 취소…‘사상 4번째’

입력 2018-04-15 15:10

미세먼지로 인해 KBO 리그 사상 4번째로 경기가 취소됐다.

15일 오후 2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미세먼지로 인해 취소됐다.

미세먼지로 리그 경기가 취소된 것은 지난 6일 미세먼지 영향으로 잠실(NC-두산), 수원(한화-kt), 인천(삼성-SK) 경기 이후 사상 4번째다.

경기장이 있는 광주 북구 임동은 오후 1시 기준으로 미세먼지 수치 414㎍/㎥를 기록했다. 오후 1시부로 평균 미세먼지 농도 3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며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

이에 김용희 경기 감독관은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롯데-KIA전 시작을 지연시키며 미세먼지 농도 추이를 지켜봤다.

동시에 전광판을 통해 “현재 광주지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 중입니다. 심한 미세먼지로 인해 경기 진행 여부를 판단 중입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결국 오후 2시 28분을 기해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KBO 측은 “미세먼지 나쁨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일요일을 맞아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많은 관중은 미세먼지만 마시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KBO 리그 규정 제27조 ‘황사경보 발령 및 강풍, 폭염 시 경기 취소 여부’의 내용에 따르면 ‘경기개시 예정시간에 강풍, 폭염, 안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어 있을 경우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청(기상대)으로 확인 후 심판위원 및 경기관리인과 협의하여 구장 상태에 따라 취소 여부를 결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