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된 아이들 이름 불러주고 싶다” 문 대통령, 세월호 추모 메시지

입력 2018-04-15 13:48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세월호 4년, 별이 된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달라지게 했다”며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4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온 국민이 유가족들과 슬픔을 나누고 있다. 모두 우리 아이들”이라며 “별이 된 아이들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주고 싶다”고 썼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중요하다는 당연한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비극 이후 우리는 달라졌다”며 “생명을 우선하는 가치로 여기게 됐고,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촛불도, 새로운 대한민국의 다짐도 세월호로부터 시작됐다”며 “저로서는 정치를 더 절박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그 사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달라질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아이들이 우리 가슴 속에 묻혀있기 때문”이라며 “아이들이 가슴 속에서 살아날 때마다 우리는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우리가 아이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여전히 우리 사회가 죽음을 바라보며 생명의 존엄함을 되새겨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세월호 진실규명과 미수습자 수습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합동영결식에서 다시 한 번 깊은 슬픔에 빠질 유가족들과 국민들 앞에서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 규명을 다짐한다”며 “선체조사위와 세월호 특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낼 것”이라고 썼다. 또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대로 하지 못했던 구역 수색을 재개하겠다”며 “미수습자 가족들과 우리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