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유재석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했다. 나눔의 집은 유재석이 지난 11일 국제평화인권센터 건립기금으로 이같은 금액을 기부했으며, 지금까지 모두 2억6000만원을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유재석은 이번 기부를 주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눔의 집은 이날 회계 담당자가 통장정리를 하다가 유재석의 기부금을 우연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에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7월 처음으로 2000만원을 보냈고, 이듬해 6월 4000만원을 기부했다. 또 2016년 4월과 8월에 각각 5000만원씩, 지난해 7월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까지 합치면 유재석의 총 기부금은 2억6000만원이다.
유재석은 이미 기부 천사로 정평이 나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부뿐만 아니라 그동안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남몰래 도왔다. 2014년에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금을 전달했고, 조용한 기부를 위해 기부처와 기부금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2016년 태풍 차바와 대구 서문시장 화재 당시 피해자들을 위해 각각 5000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지난해 3월에는 여수 수산시장 화재 이웃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복지단체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10여년간 노인 생활비 지원 등을 위해 기부한 사실도 유명하다. 유재석은 매년 거액의 금액을 전달해왔으나 그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는 자신의 선행을 알리지 말아달라는 유재석의 입장을 아름다운재단 측이 배려한 것이다.
지난달 종영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한 기부도 눈에 띈다. 유재석은 지난 2013년 ‘무한도전’을 통해 맺은 인연을 통해 연탄은행에 지속적으로 연탄을 기부하고 있다. 유재석이 지금까지 기부한 연탄은 약 43만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한 값은 2억3000여만원에 달한다.
유재석 개인의 기부는 알려진 것만 해도 6억원을 훌쩍 넘는다. 여기에 비공개로 이뤄진 기부 활동과 ‘무한도전’을 통해 이뤄진 기부를 합산하면 유재석의 마음이 담긴 기부금은 5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