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게 두차례 편지를 보낸 한 벤처기업가가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하자 지난 11일 김은경 환경부 장관에게 A4지 7장분량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문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정부 환경부장관에게 편지를 보낸 사람은 인천 중구 운중로21번길5 소재 ㈜쓰레엔텍에서 ‘자동차 연료공급압력 및 연료분무화 자동조절장치’를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보급하고 있는 최인섭 회장이었다.
그는 이 편지에서 “자동차 엔진에서 사용되는 연료공급에 대한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주도하는 대기환경개선정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제안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같은 편지에서 “노후차량이라고 하더라도 환경오염물질이 발생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엔진자체에 결함이 있어서가 아니라 연료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재와 같은 연료공급조건에서는 모든 자동차에서 환경오염물질 발생을 피할 수가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 회장은 경유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다시한번 태우기 위한 목적으로 2차 연소장치인 DPF를 설치하도록 정부가 장려하면서 국비와 지방비를 5대5 매칭으로 지원하고 있으나 DPF가 오히려 배기활동을 방해해 공기흡입관으로 역류하면서 불완전 연소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인 2004∼2005년 서울시 시범사업으로 채택된 이 사업은 이 대통령 재직시에 전국으로 확대돼 이미 수조원을 사용했으며, 앞으로도 수조원을 더 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기술은 매연발생후 처리기술이어서 최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전처리 기술을 채택할 경우 1대 가격으로 5대를 달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그가 주장하는 핵심요지다.
최 회장은 같은 편지에서 “현재까지 독일을 비롯해 자동차 선진국들도 올바른 연료공급기술을 개발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내 메이커들은 대부분 독일의 보쉬나 지맨스 또는 미국의 델파이로부터 연료공급시스템에 활용되는 부품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무제는 이들 부품 중에는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연료압력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부품이 없다는 것이 팩트”라며 “과학을 근거로 자신이 원천기술을 확보한 ‘연료공급압력 및 연료분무화 자동조절장치’는 엔진에 의한 연료공급을 완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국내의 대기환경개선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대기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신기술을 보유한 자신의 에안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영종도 소재 ㈜쓰리엔텍에서 매연검사에서 불합격을 받은 2002년식 승합차에 이 회사의 ‘연료공급압력 및 연료분무화 자동조절장치’인 매직캡슐을 장착한뒤 1분만에 시커멓게 나오던 배기가스통에서 검정색이 완전히 사라지는 ‘희한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이에 따라 정부관계자, 매연차량 제조사와 소비자, 신기술 개발자 등이 공개적으로 매연을 해결할 수 있는지 ‘빅이벤트’를 통해 정부 차원에서 대안마련을 할 시점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기술이 정부에 의해 세계적인 기술로 인정돼 양산체계가 가동될 경우 한 컨테이너 당 30억원 수준의 수출도 가능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