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대, 지방공단과 ‘노후 경유차 매연저감 연구’ 성과

입력 2018-04-14 20:14

신라대가 지방공단과 손잡고 노후 경유차의 매연저감에 나서 상당한 연구성과를 거둬 학계와지자체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라대(총장 박태학)는 이 대학 융합기계공학부 최년식 교수 연구팀이 경유자동차 매연 저감 시험 연구 결과 큰 성과를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신라대는 지난해 11월 부산환경공단(이사장 이종원)과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시현하고 연구성과를 확대하는데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 위해 ‘미세먼지 저감기술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최 교수팀은 전기노이즈 정류 필터를 이용해 경유 차량의 ECU(전자제어장치) 및 관련 센서의 전기, 전자적 노이즈와 오류를 줄임으로 인해 연료분사시간을 보정해 노후 경유 차량의 매연 및 미세먼지를 저감 하는 기술에 대한 실질적 성능에 대한 효과를 검증, 지난 12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시험대상 차량은 부산환경공단 보유 차량 146대 중 부산환경공단과 신라대 및 관련 기업의 협의를 통해 휘발류 및 CNG 차량을 제외한 6년 이상의 노후 경유 차량 37대를 선정했다.

이 후 매연 관련 부가적인 장치가 부착되지 않은 22대의 차량을 최종 대상으로 선정해서 전기노이즈 정류 필터 장착 유무에 따른 매연 발생에 대한 변화와 장착 이후 일어나는 기간별 매연 발생 특성에 대해 실험하고 분석을 진행했다.

측정 방법으로는 대기환경보전법에 의한 매연 측정 방법인 광투과식 무부하 급가속 검사모드를 이용했다.

연구 결과 전기노이즈 정류 필터 장착에 따른 매연 발생 억제에 대한 효과가 상당부분 검증됐다.

차량별 편차로 인해 전기노이즈 정류 필터 장착에 따른 효과율을 정량적으로 표현하기는 어려우나, 실험 대상 차량의 매연 발생 평균을 살펴보면, 전기노이즈 정류 필터를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평균 39.47%이었으나, 전기노이즈 정류 필터를 장착하고 70일이 경과한 이후에는 평균 10.90%의 매연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에 따라 광역시를 비롯한 지자체의 노후 경유 승합·화물차 교체 취득세 일부 감면 및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대상 지원 등 노후 차량 관련 시책에 대한 정책 방향성에 대한 제안도 제시될 전망이다.

최 교수는 “각 지자체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노후 경유 차량의 수리 및 노후 경유 차량 조기 폐차에 따른 예산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에서 이번 연구를 통해 검증된 전기노이즈 정류 필터를 노후 경유 차량에 적용함으로써 미세 먼지 저감에 일정 부분 기여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기노이즈 정류필터는 노후 자동차에서 다양하게 발생하는 각종 전기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안정화시키기 위해 특수하게 고안된 장치로, 각종 센서에서 ECU로 전달되는 신호의 전기적 노이즈를 감소시킴으로 인해 연료분사 시점을 보정해 매연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게 개발됐다.

이 전기노이즈 정류필터는 산·학·관의 연계를 통해 ‘이알디’라는 제품으로 이미 각 지자체와 계약체결로 국내 시장에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