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경은 감독 “5차전에서 덤벼들 분위기가 됐다”

입력 2018-04-14 17:26
KBL 제공

서울 SK가 2연패 뒤 2연승으로 원주 DB와의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 4차전 DB와의 경기에서 87대 85로 승리했다. 1, 2차전을 내주며 수세에 몰렸던 SK는 홈에서 열린 3, 4차전 승리를 챙겨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들었다.

SK는 이날 52-39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SK는 경기 초반부터 DB 에이스 디온테 버튼을 봉쇄하는 수비를 펼쳤다. SK 최원혁과 안영준 최준용 등이 투지 넘치는 수비를 보여줬다. DB는 2쿼터까지 실책 12개를 기록하며 공격을 원활하게 풀지 못했다. SK는 공격권을 가져올 때마다 속공을 펼쳐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전반전 SK의 속공 득점은 17점이었는데, DB는 속공으로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SK는 3쿼터 DB에 추격을 허용했다. 버튼과 두경민이 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워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11점, 7점을 퍼부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는 70-66으로 좁혀졌다. 4쿼터에는 혼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이 근소하게 앞섰던 SK가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막판 격렬한 승부가 이어지면서 매끄럽지 못한 심판 판정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이제 균형을 맞췄다. 우리 선수들이 5차전에 덤벼들 수 있는 분위기가 됐다”며 “오늘도 3쿼터 이후 추격을 허용했는데,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필요한 시기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DB도 홈에서 강한 팀이다. DB의 홈 분위기를 이겨내고 5차전을 가져오는 게 가장 큰 관건인 것 같다. 2승 2패를 만들었기에 부담 없이 경기에 집중해서 5차전을 잘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DB와 5차전을 치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