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이상범 감독이 고개를 푹 숙인 채 씁쓸함을 내비쳤다.
DB는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4차전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85대 87로 졌다. 2승을 선점한 DB는 3, 4차전 패배로 SK와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동률을 이뤘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 감독은 “스코어는 졌어도 농구는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할 말도 별로 없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감독 입장에서 할 말이 뭐가 있겠나”라며 “말을 하면 뭐하나. 수고하셨다”고 덧붙인 뒤 자리를 떠났다.
이 감독이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경기 막판 DB가 추격하는 상황에서 나온 테크니컬 파울 등 매끄럽지 않았던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DB는 오는 16일 홈구장 원주종합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SK와 5차전을 치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