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본사도 생산라인 감축 나서나…美오하이오 공장 1500명 해고 계획

입력 2018-04-14 11:26 수정 2018-04-14 11:27
뉴시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소형차 판매 부진에 따라 자국 오하이오 공장 내 생산 인력을 감축할 전망이다. 노사 합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법정관리 위기까지 대두되고 있는 한국GM 사태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AFP통신은 14일(현지시간) GM이 오는 6월말 미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있는 ‘쉐보레 크루즈’ 생산공장의 근로자 약 3000명 중 최대 1500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 같은 계Ghlr이 자동차공장 일자리의 르네상스를 만들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언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GM의 크루즈 공장 인력 감축은 스포츠유틸리티(SUV)나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같은 다목적 차량을 선호하는 최근 트렌드에 따라 소형차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4년 사이 쉐보레 크루즈 판매는 32% 급감했다.

미국 전체 소형차 판매 역시 올 들어 13.2% 줄어든 반면 중형급 이상 판매는 7% 늘었다. SUV와 픽업트럭 등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수요가 줄어든 일부 소형차종의 단종 움직임도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GM이 이르면 연내 쉐보레 소닉의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드 역시 피에스타의 생산 중단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