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용규, 삼진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오재원 이어 시즌 2호

입력 2018-04-14 07:25
SPOTV 방송 영상 캡처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이용규가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 즉각 퇴장당했다.

이용규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과 홈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2-3으로 뒤진 7회말 2사 1루에서 한기주의 6구째 몸쪽 직구에 삼진을 당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난 공으로 본 이용규가 타석에서 펄쩍펄쩍 뛰며 구심 황인태 심판위원의 볼 판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이용규가 타석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황인태 심판위원과 몇 마디 나누다 즉시 퇴장을 명령했다. 삼진 항의 사유로 인한 퇴장으로 한화 한용덕 감독이 나와 퇴장에 대해 어필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으로 인한 퇴장 판정은 지난 3일 잠실 LG전 두산 오재원 이후 시즌 2호 판정이다. 이용규가 빠진 자리에는 장진혁이 들어왔다.

이에 앞서 삼성 이원석도 2회와 4회 연속 루킹 삼진을 당한 뒤 스트라이크존과 관련 황인태 심판위원에게 강하게 어필하기도 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이 빠르게 나와 이원석과 황인태 심판위원을 말리고 진정시키며 퇴장을 모면했다. 그러나 같은 상황에서 이용규는 한 번에 퇴장 명령을 받고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경기 후 심판진은 이용규의 퇴장 상황에 대한 답변으로 “퇴장 사유는 욕설”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화 구단 측은 이용규가 삼진을 당하고 펄쩍 뛰며 순간적으로 혼잣말 같은 욕설을 했고, 이에 황인태 심판위원이 즉각 퇴장 조치를 내렸다는 것이다.

앞서 삼성 이원석을 퇴장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원석은 단순한 볼 판정에 대한 어필”이라면서 “김한수 감독이 바로 나와 말렸기 때문에 상황이 정리됐다”고 밝혔다.

이용규가 퇴장당한 한화는 삼성에 2-4로 패배하며 4연승을 마감했다. 한화는 8승 8패를 기록했다.

한편 계속되는 심판진의 일관성 없는 판정에 야구 팬들은 ‘심판들의 일관성 없는 스트라이크존과 권위의식 섞인 행동이 문제’라며 비판하고 있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