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로만 구성했다. 사내이사는 배제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3일 “지난달 정기주주총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사외이사후보추천위를 사외이사로만 구성키로 하고, 사외이사 3명을 위원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당초 삼성전자 사외이사후보추천위는 사내이사 1명(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과 사외이사 3명(김한중 전 연세대 총장, 이병기 서울대 교수,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구성돼 있었다. 하지만 이사회 이후 권 회장과 김 전 총장, 이 교수가 빠지고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된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박병국 서울대 교수가 포함됐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사외이사후보추천위는 이사 2∼4인으로 구성하고 위원 중 과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
또 이사회 의장인 이상훈 사장은 의장직만 맡고, 산하 6개 위원회 모두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5개 위원회도 사외이사로만 구성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이사회 독립성 강화 조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1명씩 늘렸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