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유커… 화장품주 화색

입력 2018-04-13 23:19
뉴시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간밤에 1% 이상 상승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고,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소식도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코스닥지수는 13일 전날보다 1.18% 오른 891.87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9억원과 398억원 쌍끌이로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화장품이 3.24% 상승해 단연 돋보였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지난달 한국에 온 중국인 관광객 수가 1년 전보다 13.3% 늘어 ‘사드 보복’ 사태 이후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밝힌 영향으로 중국 관련 소비주가 강세를 보였다. 아모레G는 5.0%까지 올랐다. 은행 증권 운수창고 등도 1∼2% 안팎으로 상승했다.

반면 금융감독원의 바이오주 회계감리 착수 소식에 바이오주는 동반 하락했다. 한미약품은 신약 올리타 개발 중단 결정으로 장중 8% 넘게 빠졌다가 낙폭을 줄여 0.18% 하락 마감했다.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도 0.42%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0.51% 오른 2455.0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5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중동 지역 긴장감이 다소 완화되고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줄어든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재가입을 검토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지난해 1월 탈퇴 선언 이후 180도로 입장이 바뀌었다. 무역 긴장 고조가 득이 될 게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