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한복판 빌딩 사무실 내 냉장고에서 영아 시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3일 오후 1시5분 부산진구 부전동 모 빌딩 2층 여자화장실에서 청소미화원 A(50)씨가 영아 시체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에서 “이 회사 사무실에 직원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대형냉장고 냉동실 구석에 오래된 검은색 비닐봉지가 있었다”면서 “화장실로 가져와 분리수거를 하던 중 아기 시체를 보고 하마터면 뒤로 넘어질 뻔했다”고 진술했다.
신고 접수 직후 경찰서장과 형사과장, 강력팀 형사들이 현장에 출동해 검은색 비닐봉지가 수개월 전부터 냉동실에 보관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수상한 행적을 보인 직원은 없는지 조사하던 중 이날 오전 조퇴한 여직원 B(35)씨를 추적해 경찰서로 임의동행 형식으로 출석시켜 조사 중이다.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영아 시체에 대한 DNA 조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유기 혐의자를 특정할 방침이다. 영아는 부산시내 모 병원에 안치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