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의 하부리그 생활 끝에 미국프로농구(NBA) 데뷔의 꿈을 이루며 큰 화제가 된 ‘32세 루키’ 안드레 잉그램(LA 레이커스)이 인생에서 또 한 번의 잊지 못할 순간을 경험하게 될 전망이다. 잉그램은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의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시구를 하게 됐다.
LA 타임스와 블리처리포트 등에 따르면 잉그램은 14일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시구를 할 예정이다. NBA의 하부리그인 G리그 ‘사우스베이 레이커스’에서 뛰던 잉그램은 시즌 마지막 2경기를 남기고 극적으로 콜업됐다. 미팅을 하자기에 그저 방출 통보인 줄 알았다는 사연, 10년간 수학 과외를 하며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했다는 사연 등이 알려지며 잉그램은 시즌 막판 NBA의 화제였다.
잉그램의 선배이자 LA 레이커스의 레전드인 코비 브라이언트는 잉그램의 데뷔를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브라이언트는 잉그램의 데뷔 스토리에 대해 “말도 안 된다(Are you kidding me)”며 감탄했다. 브라이언트는 “내 말은, 그런 용기를 갖고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은, 인상적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ESPN은 “안드레 잉그램이 NBA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의 존경(respect)을 받기까지는 단 1경기만 필요했다”고 보도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