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회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검찰에 고발됐다.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 등은 13일 오후 조 전무를 특수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고발장 접수에 앞서 "노동자들을 모독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이 일상이 된 기업하는 사람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라며 "수많은 을을 대변해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말했다.
앞서 온라인 익명 게시판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조 전무가 광고 업체 직원들과 회의 도중 A팀장에게 음료수병을 던졌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엔 조 전무가 A팀장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화를 내며 음료수병을 던진 뒤 음료수를 얼굴에 뿌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사건이 보도된 이후 대한항공 측은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던지면서 물이 튄 것일 뿐 직원의 얼굴을 향해 뿌린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조 전무는 전날 SNS를 통해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조 전무는 이날 휴가를 내고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강서경찰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혐의가 파악될 경우 수사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