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KBS 뉴스9' 진행을 맡은 김철민 앵커가 KBS의 세월호·국정농단 보도가 참사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김 앵커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KBS 뉴스 앵커’ 기자간담회에서 “KBS 뉴스가 많이 망가졌다. 시청자 여러분에게 신뢰를 잃었다”면서 “개편은 환골탈태의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KBS 뉴스가 세월호 참사 때 대형 오보를 냈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때도 보도 참사 수준이었다”며 “그런 부끄러운 역사가 있음에도 혁명적인 변화를 도모한 원동력은 촛불 시민들의 힘이다. 촛불 시민들이 KBS에 마지막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만 바라보고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돌아가지 못하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다. 앞으로는 시청자들만 바라보고 초창기라서 좌충우돌하겠지만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앵커와 호흡을 맞추는 김솔희 앵커는 “올해 10년차다. 입사 10년차에 각 부서를 오가며 데일리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런 경험을 ‘9시 뉴스’에서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철민 앵커, 김솔희 앵커, 김태욱 앵커, 이각경 앵커, 박주경 앵커, 이랑 앵커, 한승연 앵커, 김지원 앵커가 참석했다.
‘뉴스9’은 오는 16일부터 평일 김철민-김솔희 앵커가, 주말 한승연-김지원 앵커가 맡는다. ‘뉴스라인’은 김태욱-이각경 앵커가, ‘뉴스광장’은 박주경-이랑 앵커가 진행한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