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 조종사 故 김종국씨 “20년 동안 조종해 왔다” 과거 발언 안타까움 더해

입력 2018-04-13 13:00 수정 2018-04-13 13:10
열기구 조종사 김종국씨_유투브 캡쳐

탑승객들의 안전을 끝가지 책임진 제주 열기구 조종사 고(故) 김종국씨가 과거 방송에서 했던 말들이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김씨는 케냐에서 상업용 열기구 조종사로 일했을 때 KBS‘걸어서 세계속으로’에 출연한 적이 있다. 아시아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케냐 국립공원의 상공을 누비는 열기구 조종사로 스카웃돼 다년간 경험을 쌓았다.

김씨는 당시 방송에서 열기구를 하늘로 띄우기 전 탑승객들에게 농담을 던졌다. 영어로 김씨는 “저는 김이고 한국인 입니다”며 “열기구를 20년 동안 조종해 왔는데 여전히 살아 있답니다”하며 유쾌하게 말했다. 이에 한 외국인 승객은 “그렇게 말하니 열기구 타는 것이 무섭다”고 반응했다.

김씨는 외국인의 반응에 “무서워요? 이미 늦었어요. 이미 돈을 냈잖아요”라며 승객의 긴장을 풀어주며 열기구를 띄웠다.

한편 사고당시 승객들은 김씨가 마지막 탑승객이 튕겨나가기 전까지 조종간을 잡으며 버텼다고 증언했다. 그는 열기구의 책임자로서 스스로의 목숨보다 다른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겼다.

다음은 김씨가 직접 자신의 유투브 채널에 올린 방송이다.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