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가스생산공장에서 유독가스 누출, 주민 600여명 대피

입력 2018-04-13 08:18 수정 2018-04-13 14:26
13일 오전 6시36분쯤 경북 영주시 가흥산업단지 내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돼 주민들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탱크 안에 있던 유독가스(육불화텅스텐·WF6) 1.8t 중 일부가 누출됐다. 이 물질은 물과 만나면 불산으로 변하는데 들이마시면 호흡기가 손상될 위험이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가스가 새어 나오는 밸브를 차단하고 3㎞ 안에 사는 주민 600여명을 긴급 대피하도록 유도했다. 사고 당시 현장 작업자들은 보호‧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있어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인명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 측은 배관에서 가스가 누출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발생 후 일부 주민들은 대피방송을 듣지 못해 바로 대피하지 못했다며 불만을 터트렸으며 회사 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고 수습 후 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