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해외 출장 논란이 가열되자 더불어민주당도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의 해외 출장 사례를 공개하며 맞불 작전에 돌입했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산업인력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3년 7월1일부터 9일간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아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관하기 위해 독일 라이프치히로 출장을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들은 매년 경기 현장을 방문하고 우리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참석해왔으나 통상 다수의 여야 의원이 동행하는 것이 관례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의원의 출장엔 의원실 소속 비서관 A씨 한 사람만 동행했다.
당시 이 의원은 환노위 소속이었다. 환노위는 피감기관인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인력관리공단이 이 의원 측의 출장경비 2066만원을 전액 지원했다. 구체적인 내역으로는 항공료 1070만원, 고급호텔 숙박, 식사, 현지 이동, 개폐회식 입장 등의 비용으로 966만원이다.
이 의원은 경기장 투어와 선수 격려, 산업 시찰, 라이프치히 시장 주최 리셉션, 친선 교류 행사 등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임의로 일정을 변경해 현지 관광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송 의원실에 “출장 당시 공식적인 일정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임의로 현지 관광 등을 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 측은 “출장을 다녀온 것은 사실”이라며 “오래전의 일이라 자세한 내용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