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구설수 많아” 팬 지적에 “없던 일 생기더라”

입력 2018-04-13 02:52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스틸컷

배우 고현정이 PD와 불화로 드라마 ‘리턴’ 중도하차 논란 이후 처음 공식 석상에 섰다. 그는 12일 오후 주연을 맡은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했다.

고현정은 이날 밤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붉은 계열의 립스틱을 바르고 의상은 검은색으로 상·하의를 맞췄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등장한 그는 “관객들을 만나게 돼 행복하다. 감사하다”고 첫인사를 전했다.

행사에는 영화를 연출한 이광국 감독, 주연 배우 이진욱, 서현우가 함께했다. 촬영 내내 고현정과 마주치는 장면이 없었던 서현우는 “오늘은 내게 역사적인 날”이라며 “선배님을 처음 만나 같이 저녁 식사를 했다. 태어나길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현정은 이 영화에 출연한 이유로 먼저 이 감독과의 친분을 꼽았다. 그는 “이 감독이 조감독 하실 때 처음 봤다. 오래 알고 지내던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이 어머님의 이야기에 느낌이 와 시나리오를 한 번에 써 내려 갔다고 하더라. 꼼꼼한 분인데 단번에 글을 쓰고 찍고 싶어 했다. 그런 느낌이 왔을 때 빨리 찍어야 할 것 같아서 내가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팬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있었다. 한 관객이 “고현정을 보고 싶어서 예매하고 왔다”고 하자 고현정은 “정말 반갑다”고 했다. 다른 관객은 “올해 구설수가 많지 않았나. 여기 많은 팬이 있다. 그 말씀 드리려고 왔다”고 드라마 하차 사건을 언급했다. 고현정은 “일련의 일을 겪고 나서 반성을 많이 해야겠다 싶었다”면서 “오해도 오해지만 ‘없었던 일’도 일어날 수 있는구나 싶었다”고 답했다.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고현정과 이진욱이 드라마 ‘리턴’ 이전에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하던 어느 겨울날 영문도 모르고 갑작스레 여자 친구에게 버림받은 남자와 그의 앞에 불현듯 나타난 여성 소설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