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레지던트로 수련 중인 남성 의사 A씨가 인턴인 후배 여성 의사 B씨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뉴스1은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를 인용해 이달 초 이 사건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이 조만간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12일 보도했다. A씨는 1월 26일 B씨를 불러 술을 먹인 후 강남의 한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B씨가 저항하자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에서 그쳤다고 한다.
병원은 지난달 28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품위손상을 이유로 A씨에게 ‘감급 3개월’의 경징계를 내렸다. 반면 B씨는 사건 이후 병원을 퇴사했다. B씨는 병원 측이 내린 징계 수위를 보고 충격받아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성폭행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B씨는 “A씨가 호텔을 먼저 나선 뒤 ‘비밀 잘 지켜’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며 “병원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재심은 징계 대상자만 청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세계일보에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이에 “이번 징계는 품위를 손상한 것에 대한 징계”라고 설명했다. 경찰의 수사결과를 보고 후속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