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조절 못 했다” 조현민, ‘갑질 논란’에 SNS 사과

입력 2018-04-12 20:15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병을 던지고 물을 뿌렸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사과했다.

조 전무는 ‘갑질’ 의혹이 제기된 12일 소셜미디어에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서든 안될 행동이었다. 더 할 말이 없다”고 적었다. 이어 “광고대행사 직원분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는 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광고에 대한 애착이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넘어서면 안 됐는데 제 감정을 관리 못 한 큰 잘못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회사원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조 전무가 광고대행업체 A사 광고팀장과 대한항공의 영국편 광고 캠페인에 대해 논의하던 중 음료수병을 집어 던지고 직원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바로 삭제됐지만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에 이은 ‘한진의 갑질’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 외에도 칼호텔네트워크와 한진관광에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대학 졸업 후 A사에 입사해 2년간 근무한 경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한항공으로 옮겨 광고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며 승진을 거듭했다. 2014년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2016년 진에어 부사장과 한진관광 대표이사, 2017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