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충돌 어선서 2명 숨진 채 추가 발견… 실종 3명 수색 중

입력 2018-04-12 14:48
12일 오전 0시37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매물도 해상서 선원 6명이 탄 어선과 탄자니아선적 냉동 운반선이 충돌해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현장에 투입된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해경 제공

전남 신안 해상에서 발생한 선박 충돌로 실종된 선원 2명이 목숨을 잃은 채 추가 발견돼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사고 당시 배에 타고 있던 나머지 선원 3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

목포해경은 12일 탄자니아 선적 냉동운반선과 충돌해 전복된 어선에서 선원 2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서해특구대 잠수 요원 2명이 진입해 이날 오전 8시26분과 8시37분쯤 찾아냈다.

해경은 시신을 육지로 이송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과학수사요원 5명을 현장으로 급히 이동시켰다.

현재 해경함정 18척, 해군 3척, 어업관리단 2척, 행정선 4척, 민간어선 22척, 항공기 6대, 잠수 요원 45명 등이 동원돼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사고 선박인 ‘2007연흥호’가 출항 당시 경유 2000ℓ를 적재하고 있었던 것을 고려해 2차 오염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2007연흥호는 이날 오전 12시42분쯤 신안군 흑산면 매물도 북서방 9.6㎞ 해상에서 탄자니아 선적 498t급 냉동운반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당시 어선에 6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1시간여만에 선원 1명이 민간 어선에 의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