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트 컴버배치 “韓 팬덤 열정적… 어벤져스는 축복”

입력 2018-04-12 11:35 수정 2018-04-12 12:28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출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12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블 신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3)’에 닥터 스트레인지 역으로 합류한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42)가 한국 팬들에서 다정한 첫 인사를 건넸다.

처음 한국을 방문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1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비현실적이다. 영국에서 13시간 비행해서 왔는데 예기치 않게도 많은 팬들이 공항에 오셨더라. 함께 많은 시간 보내지 못해 아쉽다. ‘셜록’ ‘닥터 스트레인지’를 봤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내가 겸허해졌다”고 말했다.

전날 도착해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는 그는 내일(13일) 시간을 내서 한국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싶다고 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30000만 피트 이상 상공에서 계속 비행을 해서인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잠만 잤다. 내일 개인시간이 주어지면 궁에도 가보고 길거리나 사람 구경도 하고 싶다. 새로운 국가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건 늘 즐겁다”고 했다.


자신의 대표작인 영국 BBC 드라마 ‘셜록’을 비롯해 연극 ‘햄릿’ ‘프랑켄슈타인’ 등까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는 말에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한국에 제 팬이 많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감격해했다.

이어 “한국 팬들은 열정적이고 예술적이고 스마트하고 충성도가 높다. 그동안의 제 다양한 여정을 같이 밟아주신 것 같다. 실제로 영국까지 와서 공연을 봐주신 분들도 계시다. 진정으로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히어로 캐릭터를 연기하게 되고, 어벤져스 일원으로까지 합류하게 된 건 “놀랍고 기쁜 일”이라고 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코스튬을 처음 피팅해봤을 때 ‘내가 정말 슈퍼 히어로가 되는 구나’ 실감했다. 단독 영화를 찍을 때보다 여러 사람과 함께 함께하는 게 좋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아이언맨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호흡을 맞춘 데 대한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영화계 대부인 데다 극 중 인물에 너무 잘 맞는다. 원래 팬이었는데, 같이 일을 하게 된다니 믿을 수 없었다. 그와 동료가 된 뒤 매일 ‘더 잘해야 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그와 함께 세트장에 있는 건 축복”이라고 했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출연진이 12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마블 영화는 대중문화의 한 갈래인 만화에서 시작해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현상들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큰 서사시가 영화 안에 녹아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놀랍다. 여러분도 분명 즐기실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마블 스튜디오의 19번째 작품이자 10주년 기념작.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와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조슈 브롤린)의 무한 대결을 그린다. 2012년 1편, 2015년 2편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잇는 세 번째 프로젝트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비롯한 ‘로키’ 톰 히들스턴(37),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22), ‘맨티스’ 폼 클레멘티에프(32)가 개봉을 앞두고 내한했다. 한국 팬들과의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오후 5시50분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에 나서고, 오후 6시40분에는 코엑스 동측광장에서 펼쳐지는 야외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팬들을 직접 만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