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등판' 오승환, 1이닝 2K 무실점 ‘ERA 3.00’

입력 2018-04-12 12:26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승환. 사진=AP 뉴시스

오승환(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3일 만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오승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서 7회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22개 중 스트라이크는 15개였다.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낮아졌다.

올 시즌 6경기에서 1승 무패 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던 오승환은 앞선 두 경기에서는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3-5로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왔다. 1사 후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없이 극복했다.

첫 타자 애덤 존스를 상대로 91.4마일(약 147㎞)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지만, 후속타자 페드로 알바레즈에게 2루타를 맞고,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팀 베컴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크렉 젠트리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뒤 8회 타일러 클리파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이날 경기는 볼티모어의 승리로 끝났다. 토론토는 1회초 커티스 그랜더슨읜 안타와 스티브 피어스의 볼넷, 케빈 필라의 적시타로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4회말 볼티모어의 반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의 2루타를 시작으로 조나단 스쿱의 적시타에 이어 알바레즈의 볼넷, 데이비스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베컴의 희생플라이로 3-1로 달아났다.

토론토는 5회초 루크 마이레의 안타, 저스틴 스모크의 볼넷으로 잡은 찬스서 얀게르비스 솔라르테의 1타점 적시타로 2-3까지 추격했다.

그러자 볼티모어는 5회말 챈스 시스코의 2루타, 트레이 만시니의 볼넷, 마차도의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스쿱의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6회 토론토는 디아즈의 솔로포로, 볼티모어는 시스코의 적시타로 각각 한 점씩을 냈다.

토론토는 9회초 1사 후 루크 마이레가 안타를 쳤지만, 추가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경기는 5-3으로 볼티모어의 승리로 끝났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